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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 창덕궁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공식 궁궐인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궁궐이에요. 창덕궁은 이궁으로 지어졌어요. 이궁이란 나라에 전쟁이나 큰 재난이 일어나 공식 궁궐을 사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지은 궁궐을 말해요.

조선의 왕들 중에는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더 좋아한 왕이 많았어요. 많은 왕들이 머물며 나라를 다스리면서 창덕궁은 자연스럽게 조선 왕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평탄한 곳에 질서 정연하게 건물이 들어선 경복궁과는 달리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로 유명합니다. 다른 궁궐들이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지어졌다면 창덕궁은 자연 지형에 맞게 배치되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지요.

창덕궁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을 이용한 공간 배치입니다. 창덕궁은 궁궐을 구성하는 건물과 정원은 물론이고 작은 돌과 나무 한 그루까지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창덕궁에 가 보면 북한산과 매봉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창덕궁과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독특한 궁궐 건축과 정원 문화를 대표하는 궁궐이에요. 처음 지어진 건축물들은 전쟁과 화재로 사라졌지만 이후 세워진 건축물들은 조선 시대 궁궐 건축의 변천사를 잘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리고 숲과 나무, 연못, 정자, 화단 등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후원은 창덕궁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1392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1394년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겼어요. 그러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궁궐로 경복궁을 지었지요. 태조가 경복궁에 머물며 나랏일을 돌보는 동안 후계자 정하는 일을 두고 왕자들과 신하들 사이에서는 권력 다툼이 벌어졌어요.

태조는 여덟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중 막내인 방석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이었지요. 이에 불만을 품은 다섯째 아들 방원은 사병을 이끌고 난을 일으켜 자신과 반대편에 선 형제인 방석과 방번, 조선을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한 정도전 같은 신하들을 무참히 살해했어요. 이 일이 바로 1398년에 일어난 제1차 왕자의 난입니다.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잡은 방원은 형 방과를 2대 왕 정종으로 임금 자리에 앉혔어요. 왕위에 오른 정종은 다음 해에 수도를 옛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으로 옮겼어요. 형제들 사이에 벌어진 살인의 현장인 한양이 싫었기 때문이지요. 왕위에 욕심이 없었던 정종은 즉위한 지 2년 만에 동생 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어요.

이방원은 3대 태종으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태종은 아버지가 수도로 삼았던 한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요. 그러나 형제의 난이 일어났던 경복궁으로 돌아가는 것을 께름칙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경복궁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세우도록 했고, 그렇게 지어진 것이 창덕궁입니다. 창덕궁은 왕위를 둘러싸고 왕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비극에서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창덕궁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1. 5. 10., 이형준)

창덕궁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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